2009년 07월 11일
웃기는 글
물건 사러 갔다가 혼비백산-_;
조나단님이 올리신 현대상업표준어... 를 읽자 수많은 사례들이 불끈불끈;;;
쿄씨의 경우 저런 아스트랄한 말들은 주로 의류매장이나 소위 명품매장이라고 하는 곳들에서 많이 들었는데, 특히 명품매장은 대체 어떻게 교육을 받는 건지 진짜 기기묘묘한 화법을 구사하는 언니들이 좀 계시더라. 본사차원에서 손님보다 가방을 존중하라고 가르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덜덜덜.
그 예.
*신상 가방을 보고 있는데 점원언니가 방긋방긋 웃으며 하는 말.
" 그 가방은 이번에 상당히 저렴하게 나와주셨구요, 딱 한개 남으셔서 그게 마지막이세요."
.............어디 송구해서 가방 사겠나염.....--;;;이건 뭐 가방 앞에 놓고 큰절을 하며 굽신굽신을 해야할 듯.-_
*코트 입어보고 작은 건 없냐 물어보았더니 대답.
"지금 고객님 사이즈는 없으시구요, 주문하시면 일주일 정도 걸려서 들어오세요."
코트도 앞에 놓고 굽신굽신 해야겠군아...-_;
*가방 다른 색 없냐고 물어보니 나오는 말.
"이 가방은 이번시즌엔 블랙이랑 브라운만 나와주셨구요, 아이보리는 여름시즌에 잠깐 나왔다가 완판되셨어요. 지금은 브라운만 있으세요."
그러니까.. 가방님은 상전이신 거야...? 아니 솔직히 상전처럼 모셔야 되는 애들도 있긴 하지만;;; 그래도 존대말까지 해야되는 거샤? 그런거샤?-_;
*신발 신어보려고 이 디자인으로 35 반을 달라고 하자.
"지금 그 색상으로 그 사이즈는 없으시구요, 바로 옆에 브라운 색상 구두는 있으신데 그걸로 보여드릴까요?"
가방이랑 코트도 모자라서 구두까지 상전.......--;
*카탈로그에서 본 구두를 물어보자.
"아 고객님. 그 신발은 이번에 수입이 안 되십니다."
너무 귀하셔서 감히 한국땅에 오실만한 분이 아닌데 제가 괜히 물어본 듯 싶었어효......
*언제 들어오냐고 묻자.
"겨울쯤에 들어오실수도 있어요."
드... 들어오실지도 모르는군요... 감동입니다T_T
...이거 쓰다보면 한도끝도 없을 것 같다...-_;;; 하튼;; 이런 대화들이 한 매장의 한 언니하고만 나온 게 아니라는 게 더 절망적;;;;이쯤 되면 진짜 물건님들이 진노하시니 존댓말로 얘기하라고 수업을 받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... 매장과 본사차원에서의 관리가 시급하지 않을까. 이거 주눅들어서 어디 물건 사겠냐....-_;;
# by | 2009/07/11 20:16 | 트랙백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